성탄절 연휴를 맞아 전국 곳곳의 샤핑몰과 클럽 등 사람들이 몰린 장소에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4시34분께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샤핑센터 ‘시타델 몰’에서 두 무리의 사람들이 싸움을 벌인 끝에 총격이 벌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로 인해 성인 남성 1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또 다른 남성 2명이 각자 최소 한 군데씩 총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고 여성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들 부상자는 모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여러 명을 붙잡아 총격 관여 여부를 조사 중이다. 총격 사건으로 해당 샤핑몰은 이날 영업을 중단했다.

이날 오전 3시께에는 텍사스주 휴스턴에서도 한 클럽 바깥에서 말싸움이 벌어진 끝에 총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대 남성 아이제이아 파커가 여러 차례 총격을 당해 현장에서 달아나려다가 쓰러져 숨졌다. 파커는 이날 형제 등 14명과 함께 크리스마스이브 파티를 위해 클럽에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현지 방송 ABC13이 전했다.

현장에서 젊은 남성 5명이 훔친 것으로 보이는 트럭을 타고 달아났으며, 이 트럭과 트럭 운전사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은 모두 20대 초반 남성들이라고 현지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또 전날 플로리다주 한 샤핑몰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다.

전날 올랜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오칼라 소재 패덕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여성 1명이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

마이크 발켄 오칼라 경찰서장은 사망자가 그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여러 차례의 총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39살 남성 용의자에 대해 계획적인 일급 살인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샤핑몰 CCTV에 찍힌 빨간 모자와 어두운색 옷차림의 용의자 모습을 공개했다. 이 용의자는 또한 후드티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