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일 4만5천명 가자지구 휴전·팔 지지 촉구…일요일엔 5만명 유대인 혐오 규탄
영국 런던에서 26일(현지시간) 수만명이 거리에 모여 유대인 혐오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위에는 약 5만명이 참가해 반(反)유대주의를 규탄하며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 시위는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격화하다가 이달 24일부터 일시 휴전을 이어가는 와중에 나왔다.
시위 참가자들은 '영국 유대인과 어깨를 나란히', '반유대주의에 엄벌을'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으며 이스라엘 국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일부는 하마스에 붙잡혀간 이스라엘 인질들의 사진을 내걸고 이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우리 유대인 공동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우리가 우리 편에 서지 않으면 누가 우리 편에 서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시위에서 영국의 대표적인 극우 활동가인 토미 로빈슨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은 로빈슨에게 시위 현장을 떠날 것을 요구했으나 그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은 지난달 1일부터 한달 동안 반유대주의 공격 신고가 554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44건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이슬람 혐오 공격 신고는 220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세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날 집회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를 포함한 정계 인사도 참석했다.
그간 존슨 전 총리는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진 이스라엘의 전쟁범죄 가능성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조사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이번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 영국에서는 노동당이 이스라엘에 대한 ICC의 조사권 인정을 주장하고 있지만 보수당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앞서 전날 런던에서는 가자지구에서 영구 휴전을 촉구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려 약 4만5천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시위에 대비해 경찰관 1천500명이 배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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