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구호트럭 가자북부 진입 불허” 주장…인질 석방 보도에 혼선도

일시휴전 첫날 석방된 인질들 [로이터=사진제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일시휴전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 트럭의 진입을 합의대로 허용할 때까지 2차 인질 석방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점령군이 가자지구 북부에 구호 트럭을 진입시키는 것과 관련된 합의 조건을 준수할 때까지, 그리고 수감자 석방에 대해 합의된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석방을 연기한다고 주장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전날 일시휴전 시행 이후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 트럭 340대 중 북부에 도착한 트럭은 65대라며 "이스라엘이 합의한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드론 비행이 금지된 가자 남부에서 일부 드론 비행이 목격됐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재자 측에 이스라엘의 위반 사항을 전달했으며 하마스는 이집트와 카타르가 중재한 이번 일시휴전 합의를 계속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카타르와 이집트가 2차 석방 연기 문제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과 협의 중이라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하마스가 이날 자정(한국시간 오전 7시)까지 2차 인질 석방을 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함단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스라엘의 공허한 협박이 우리 입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카타르와 이집트 중재로 타결된 휴전 합의의 이행과 성공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휴전 합의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스카이뉴스 아라비아가 보도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은 휴전 합의에 따라 전날부터 나흘간 모두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단계적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휴전 첫날인 전날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함께 별도로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인질 24명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맞교환했다.
이날 하마스가 2차로 석방할 인질은 13∼14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 대가로 39∼42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선 혼선도 빚어졌다.
AFP 통신은 이날 오후 7시께 하마스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2차 인질 14명을 석방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보도했으나, 수 분 후에는 아직 2차 석방 인질이 인계되지 않았다는 상반된 소식을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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