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시오스, 인질석방 협상 막후 소개… “CIA국장이 핵심역할”
이스라엘-하마스 간 인질석방 및 나흘 휴전 합의가 있기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 측 제안을 이스라엘에 직접 전달하며 수용을 설득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가 50명의 석방 대상 인질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면서 1차 50명에 이어 향후 추가로 20여명을 석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공격에 관여한 혐의로 이스라엘에 구금돼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라는 하마스 측 요구를 전달하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 합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권고를 거절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자신의 요구도 밝혔다. 중재자로 나선 카타르가 하마스의 합의 수용을 압박하도록 미국이 카타르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대로라면 이행을 앞둔 1차 인질-수감자 맞석방 및 나흘 휴전에 이어 추가적인 석방 및 휴전 연장 논의의 단초가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악시오스는 또 같은 날 텔아비브에서 대면한 네타냐후 총리와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 사이에 전후(戰後) 가자지구 통치 방향을 둘러싸고 이견이 노출됐다고 소개했다.
맥거크 조정관이 전쟁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에서 역할을 하길 원한다는 미국 입장을 밝히자 네타냐후 총리가 강하게 반발했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우리 군인들은 나중에 '하마스탄(하마스가 통치하는 독립국가를 의미)'으로 바뀔 '파타흐스탄(PA를 이끄는 정당 '파타'가 통치하는 독립국가를 의미)'을 수립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네타냐후 총리는 떠나려는 맥거크 조정관의 팔을 붙들며 "우리는 이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선 카타르의 국왕에게 합의 도출을 요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한편, 악시오스는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데이비드 바르니아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 국장과 논의를 이어가며 인질 석방 협상에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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