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포리자 등 4개 전선 25건 교전 “2개 방향에서 1500m 진격 성공”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1일 동남부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를 러시아로부터 탈환한 뒤 한 건물에 자국 국기를 게양했다. [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 작전 개시 후 첫 번째 성과를 거뒀다. 동남부 도네츠크주(州)의 최전방에서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마을 4곳을 탈환한 것이다.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커다란 승리까진 아니라 해도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 사기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안팎으로 흔들리면서 양국의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전날부터 △루한스크주 빌로호리우카 △도네츠크주 북부 바흐무트 △오리히프를 비롯한 자포리자 서부 △도네츠크주 서부 벨타 노보실카 등 최소 4개 전선에서 약 25건의 교전을 벌였다. 그리고 11일 도네츠크주의 블라호다트네·네스쿠치네·마카리우카에 이어 이날 스토로제베까지, 최전방 마을 4곳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 점령지 2개 방향으로 300~1,500m를 진격했다”며 블라호다트네와 마카리우카 마을의 탈환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도네츠크주 국경수비대도 “네스쿠치네 마을에도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렸다”고 밝혔다. 군인들이 블라호다트네와 스토로제베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하는 사진도 올라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탈환지들이 약 4.8㎞에 걸쳐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대반격 작전에서 거둔 첫 번째 성과인 만큼 우크라이나군에 갖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이 의문의 폭발로 붕괴돼 막대한 홍수 피해에다 사상자까지 발생하는 등 ‘예상외의 난관’을 만났으나 수개월간 준비해 온 러시아 점령지 탈환 작전은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우크라이나가 입은 타격도 상당하다. 네덜란드 군사정보 사이트 오릭스는 “이번 작전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장갑차 109대 중 16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대반격이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병력은 여전히 위협적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대반격에 대부분의 병력을 투입하진 않은 상태”라며 “러시아의 최전선 방어선도 균일하게 강력하진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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