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일부를 해상에서 인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2023.5.31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이르면 4일(한국시간) 서해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 잔해물을 인양할 전망이다.
군은 전날 오전 발사체 낙하 수역인 전북 군산 어청도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바다에 해난구조전대(SSU)를 75m 깊이 해저로 투입했다.
심해 잠수사들은 바닥에 가라앉은 15m 길이의 잔해에 고장력 밧줄을 묶는 작업에 일부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추가로 밧줄을 결박한 뒤 잔해가 손상되지 않게 선상으로 끌어올리고, 최종적으로 평택 해군기지로 옮겨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은 바닷속 시야가 좋지 않고 물이 잔잔한 정조(停潮) 시간이 한정돼 작업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현장의 유속은 잠수사의 몸이 휘청일 정도인 2노트(시속 3.7㎞)에 달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이날도 바다 상황에 따라 인양되는 시간은 다소 늦어질 수 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천리마 1형의 전체 길이는 29∼30m가량으로 추정된다. 서해에서 식별된 잔해물은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 있는 형태일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발사체 상단에 탑재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발견될 수도 있다.
현재 해역에는 3천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 외에도 선박 여러 척이 투입돼 인양과 새로운 잔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지난달 31일 처음 찾았던 잔해물 이외에 추가로 발견한 잔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수색 범위에 대한 질문에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 이상 된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우리 군이 북한 발사체를 인양하면 이를 공동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종섭 장관은 전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하고 이렇게 결정했다.
한미는 지난 2012년 12월 서해에서 인양한 북한 장거리로켓 은하3호 잔해 조사 때도 공동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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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속한데 세월호는 왜....천안함은 왜....언젠가 비사에 나오겠지만 늙은이들은 알 수가 없네. 이미 저 세상에 가 있으니까.그러면서 태극기는 열심히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