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 대치 해소 안 되면 신용등급에 영향 줄 수도”
부채한도 협상 난항으로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예상일(X-데이트)이 다가오고 있지만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미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윌리엄 포스터 선임 신용평가 담당은 지난 17일 최고 수준인 미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피치도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유사한 디폴트 사태를 겪었던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해 미국 관리 등의 거센 비난을 받았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최근 대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는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이 바닥나는 'X-데이트' 이전에 부채한도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등급 변화를 시사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정치적 대치 상황으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에서 리스크가 없는 국가의 표준으로서 미국의 지위를 뒷받침하고 있는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TD증권의 글로벌 금리전략 총괄 프리야 미스라는 "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무디스나 피치는 등급 전망을 부정적 또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등급을 낮추거나 낮추겠다고 경고하는 조치가 나오면 광범위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시장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미 의회가 부채한도 협상에서 제때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이 또 한 차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피치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당파성을 확대하고 정치적 어젠다를 위해 부채한도 대치를 이용하는 것은 앞으로도 부채한도를 둘러싼 대결을 줄이는 게 아니라 더욱 심해지게 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에 대한 신뢰를 약화해 등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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