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모델 다시 가격 인상
▶ 폭스바겐·GM·기아는 상승
테슬라의 ‘박리다매’ 전략이 최근 시장에서 냉랭한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잇따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가장 큰 캘리포니아 주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사진·로이터)가 6년 만에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테슬라는 1분기 실적도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캘리포니아주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59.6%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72.7%)보다 13.1%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자 2017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테슬라의 전 세계 차량 인도량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6% 수준이었다.
반면 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기아 등은 여전히 한 자릿수대 점유율이지만 이전보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로이터는 테슬라 외 다른 업체들의 구체적인 점유율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정책을 선도하는 만큼 시장 점유율 변화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 시기 캘리포니아 내 신규 전기차 판매량은 총 12만4,053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 자체는 훌쩍 뛰었지만 신규 고객을 경쟁 업체들에 빼앗긴 셈이다.
로이터는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하에 따른 여파로 주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테슬라가 올해만 6번 쏘아 올린 가격 인하가 되레 악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과 매출총이익률이 뒷걸음질쳐 주가도 급락하자 테슬라의 전략이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21일 최고급 세단인 모델S와 스포츠유틸리티차인 모델X 등 고급형 모델 가격을 각각 2,500달러가량 인상했다. 보급형 모델은 인하하고 고급 모델은 올리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직전 가격보다 2~3% 올랐음에도 연초에 비하면 여전히 16~23%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가 보급형인 모델3와 모델Y의 가격 인하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엇갈린 행보를 보인 데 대해 로이터는 “이번 결정은 테슬라 주가가 10% 가까이 추락한 뒤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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