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주 연속 하락세 6.2%, 매물 부족 여전히 심각
▶ 집값도 여전히 너무 비싸…렌더 대출 조건 깐간해져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는 등 주택구입 장벽이 완화되고 있지만 부족한 매물 부족 속에 여전히 높은 가격으로 인해 바이어들이 주택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로이터]
모기지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자들이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매물 부족으로 집값이 여전히 비싼 탓인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더불어 주택금융 시장의 신규 대출을 저해하는 상황이다.
6일 국책모기지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시장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6.28%를 기록했다.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레디맥 집계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지난해 10월말 6.97%로 고점을 찍은후 하락해 올해 2월초 6.09%까지 떨어진바 있다.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에 다시 상승해 3월 초 6.73%까지 올랐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스템 불안 우려가 커지자 하락 전환해 현재 수준에 이르렀다.
주목할 점은 모기지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청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주 시장의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 줄었는데 이자율이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해 모기지은행협회(MBA)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시장이 달아오르는 봄이 왔지만 상황이 잠잠하다”며 “올해는 부동산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주택 수요자들이 낮아진 금리를 활용하지 않는 것은 비싼 집값 때문이다. 부동산정보 전문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신규 리스팅된 집의 중간가격은 3월 마지막주 기준 39만2,225달러로 지난 1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택 가격 하락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판매자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전문업체 에이치에스에이치닷컴의 케이스 검빙거 부사장은 “구매자들이 집을 사는 것처럼 판매자들이 집을 팔 때도 이유가 필요하다”며 “현재 대다수의 주택 판매자들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 시장에 새로 나온 신규 주택은 단독 하우스 기준 41만채로 전주 대비 1% 감소했다.
SVB 파산 사태로 주택 대출 금융 시장이 깐깐해진 것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 예금 부족 위기에 처한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려고 이자율 외 신용 평가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부동산 대출을 어렵게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프라탄토니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 하락과 별개로 예금 인출에 대비하는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는 부동산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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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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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집을 구매한 사람들이 많아서 주택시장에 매물이 나올수가 없다. 경기가 망가져서 실업이 하늘을 찌르고 싼 모기지도 못내고 연체가 줄을 이어야 집값이 떨어지고 나오는 매물이 생기겠지만 정부가 그런것을 방치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