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기업 전체 38% 차지… “대규모 해고 계속될 가능성 커”
미국 기업들이 실적 부진 등으로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지난 1분기 발표된 직원 해고 수가 3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사관리 컨설팅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미 기업들이 1∼3월 발표한 감원 계획은 27만416명에 달했다.
이는 1년 전(5만5천496명)에 비해 약 4배 증가(396%)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34만6천683명)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3월 한 달간 발표된 감원 수는 8만9천703명으로, 2월(7만7천770명)보다 15%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달(2만1천387명)보다는 319% 증가했다.
1분기에 기술(테크) 기업들은 총 10만2천391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감원 수의 38%에 해당한다.
지난해 1∼3월 테크 기업들이 줄인 직원은 267명에 불과했다. 1분기 감원 수는 지난해 1년간 발표한 감원(9만7천171명)보다도 5% 늘어난 수치다.
테크 기업들이 올해보다 더 많은 인원 감축을 발표한 것은 2001년(16만8천395명)과 2002년(13만1천294명)뿐이다.
테크 기업에 이어 금융회사들도 3만635명의 감원을 발표해 업종별로는 두 번째로 많았다. 금융회사들은 1년 전에는 5천903명을 줄였다.
의료 및 제조업체(2만2천950명)와 소매업체(2만1천426명), 미디어(1천3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감원의 주된 이유로는 불안한 시장 및 경제 상황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비용 절감과 점포·부서 폐쇄 등도 꼽혔다.
1분기 해고는 크게 증가했지만, 채용 계획은 2016년 1분기(2만6천898명) 이후 가장 낮은 7만638명에 그쳤다.
앤드루 챌린저 CG&C 수석부사장은 "2023년 기업들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대규모 해고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