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수버바이저회 제프 맥케이 의장(사진)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 2일 민주당 후원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맥케이 의장은 난폭운전으로 적발돼 티켓을 받았다. 문제는 당시 운전했던 차량이 카운티 소유의 관용차로 카운티 직원은 근무시간 외에 개인용도로 관용차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이날은 휴일인 토요일이었다.
로컬방송(ABC7)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한 지역 주민은 “페어팩스에 살고 있는 성실한 납세자로서 과연 휴일인 토요일에 그가 어떤 공무를 수행했는지 모르겠고, 기본적인 교통법규도 준수하지 않는 난폭운전자가 관용차를 운전할 자격이 있는지도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선거 캠페인, 후원회 등 다른 많은 행사에 참석한 맥케이 의장이 과연 개인차량을 이용했는지 아니면 관용차를 사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맥케이 의장의 관용차 주행거리가 2021년 선거를 앞둔 2달간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 답변을 받지 못했다.
페어팩스 카운티의 관용차 정책에 따르면 클래스1 차량의 경우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나 수퍼바이저회가 모든 경우에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해야하지만 클래스2 차량은 개인적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 ABC7 방송은 브라이언 힐 카운티 이그제규티브에게 맥케이 의장의 관용차 사용을 승인했는지 물었으나 힐 이그제큐티브는 “나는 카운티 행정, 운영에 대한 관리 책임자일 뿐 수퍼바이저들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방송은 “정치적 활동을 묻는 것이 아니라 관용차 사용을 승인했는지 확인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으나 그는 “수퍼바이저들의 정치적 활동에 대해 말할 수 없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버지니아에서 공공 자산을 사적 또는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4급 중범죄이다. 이와 관련해 스티브 데스카노 카운티 검사장에게 맥케이 의장의 관용차 사용 논란에 대해 물었으나 검사장실은 “범죄 수사는 경찰국에 문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방송은 경찰국에 문의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후속보도를 예고했다.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수퍼바이저들이 자신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해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관용차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민주당 기득권의 특권 의식을 비난하는 여론과 함께 오는 11월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여론은 맥케이 의장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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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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