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양희(페어팩스 VA·사진) 수필가가 ‘한국산문 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월간 수필전문지 ‘한국산문’이 주관하는 이 문학상은 이번이 16회째이며 유 작가는 ‘울음터 하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메모리얼 파크에서 마주한 삶과 죽음의 경계 선상에서 ‘어느 봄날에 이사 가듯 이승을 떠나’ ‘남겨진 딸이 삶이 힘들거나 엄마가 그리울 때 찾아와 울 수 있는 울음터가 돼주고 싶다’는 마음을 감동적으로 승화시킨 근작이다. 수상작은 한국산문 4월호에 수록됐다. 시상식은 내달 14일(금) 서울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다.
유 작가는 당선소감에서 “한국을 떠난 지 올해로 35년째다. 어렸을 때 바늘에 실을 길게 꿰면 시집을 멀리 간다는 말을 듣고 무의식중에 그리했던 것 같다. 그 말이 정말로 맞았던지, 조국과 이리도 먼 미국에 살게 되었다. 낯선 나라에서 마주한 사무치는 외로움, 생에 대한 회한에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포토맥 포럼이 선정하는 팔봉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으로 ‘워싱턴 민들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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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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