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전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항공료 내려갈줄 몰라 “
▶ 뉴욕과 비교해도 터무니없이 비싸” 워싱턴 한인들 분통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고 최근 기름값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유독 한국행 항공료만 3년째 내릴 줄 모르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대한항공이 독점으로 매일 직항 운항하고 있는데 성수기가 아닌 시즌에도 항공료가 3천 달러나 돼 한인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도 터무니없이 비싸 ‘횡포’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월말 현재 워싱턴발 인천행 이코노미 좌석 항공료를 살펴보면 4월17일 출발, 5월4일 인천 도착은 2,953달러, 5월12일 출발 5월31일 도착은 3,303달러, 6월19일 출발 직항은 이미 매진돼 한번 경유를 한 후 7월5일 도착 시 3,458달러선에 형성돼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 4월 항공료 가격은 1,300달러 선으로 2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대한항공 뉴욕발 인천행의 경우 4월 17일 출발, 5월4일 도착은 2,453달러, 5월12일 출발 5월31일 도착은 2,553달러선, 6월19일 출발 7월5일 도착은 2,593달러선으로 워싱턴발 항공료보다 17-25% 정도 저렴하다. 애틀랜타발 인천행의 경우 4월17일 출발은 2,753달러, 6월 같은 날 경우는 3,253달러로 워싱턴발 항공보다 200달러 싸다. 5월의 경우 워싱턴 출발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에 워싱턴 한인들은 다른 미주 지역과 달리 워싱턴지역의 한국행 항공료가 유독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의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은 “뉴욕 등 다른 미 동부지역과 한국행 항공료를 비교해 볼 때 워싱턴 지역의 항공료가 터무니없이 비싼 것은 사실”이라면서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봉도 아니고 한인들이 없으면 대한항공도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좀 더 많은 한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가격책정을 좀 더 합리적으로 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현숙 메릴랜드총한인회장은 “워싱턴지역은 정치 중심지로서 중요 인사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인 만큼 대한항공이 고객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동포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기도 하지만 국가나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렌 원 메릴랜드한인회장은 “얼마 전 89세 어르신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형편상 외국 국적항공으로 한번 경유해서 한국을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워싱턴 지역의 많은 동포들이 좀더 편안하게 대한항공을 이용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적절한 가격책정이 앞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료 책정은 본사 담당부서에서 공시가격을 결정해 통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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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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