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의 중부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해 셰리프국 직원 7명이 체포돼 2급 살인 혐의로 입건됐다.
헨리코 카운티에 수감 중이던 28세 흑인 오티에노(Irvo Otieno) 씨는 지난 6일 심각한 호흡곤란으로 인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카운티 검사는 지난 15일 법정에서 “7명의 셰리프국 직원들이 수갑과 족쇄를 찬 오티에노를 바닥에 눕히고 12분 동안 압박해 질식으로 숨지게 했다”며 “이러한 과정은 동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공권력에 의해 흑인 청년이 살해된 사건으로 전국적인 이슈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된 셰리프국 직원 7명은 지난 14일 경찰서에 자수해 보석없이 수감됐으며 오는 21일 대배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사망자 오티에노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나 4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으며 버지니아 중부 헨리코 카운티에 살면서 힙합 뮤지션을 꿈꿨다. 그는 지난 3일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헨리코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으며 평소 정신질환 약을 복용했으나 구금 중에는 복용할 수 없었다.
버지니아 법에 따르면 정신질환으로 인해 자신이나 타인을 다치게 할 수 있을 경우 다른 시설로 옮길 수 있지만 당시 경찰은 추가 조치 없이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평가를 받는 과정에서 오티에노가 경찰을 폭행하고 제지 명령을 거부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3가지 혐의가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후 헨리코 카운티 서부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지난 6일 오후 4시경 주립 건강 시설인 센트럴 스테이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아직 공식적인 사인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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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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