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기간 중 정신건강 문제 증가
▶ 주 보건복지부 설문조사 결과, 우울증 40% 겪어
메릴랜드의 청소년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 자살충동·슬픔·절망감 등을 느끼며 정신적인 문제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메릴랜드 보건복지부가 2021년 가을, 메릴랜드의 366개 공립 중·고등학교 6만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메릴랜드 청소년들의 위험적 행동조사 및 흡연조사(Maryland Youth Risk Behavior Survey & Youth Tobacco Survey)’ 결과에 따르면 팬데믹 1년간 최소 2주 이상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껴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던 학생 수가 39.2%(13,727명)에 달했다.
아시안 학생 33.6%(494명), 11학년의 41%(3,311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남녀 비율로 보면 남학생은 27.3%(4,541명), 여학생은 50.8%(8,909명)로 여학생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자살을 진지하게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0.6%(34,985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이 26.7%(17,423명), 아시안 여학생은 21.7%(735명)에 달했다. 자살 방법을 계획한 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 15.4%(34,910명), 여학생의 20%(17,418명), 아시안 학생은 14.8%(1,440명)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신적으로 슬픔, 절망감을 느끼고 자살까지 생각하고 계획을 했던 학생들 가운데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들이 담배, 마리화나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 등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중학생들이 처음 술을 접하고 불법적으로 약을 오용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생들이 약을 남용하는 비율은 2012년의 7%에서 2021년에는 12%로 증가했다. 11세 이전에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고 응답한 중학생은 2018년 9%에서 2021년 10%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라 헤레라 스콧트 메릴랜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앞으로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담배, 술, 마약 사용을 제한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책과 예방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주는 청소년 중심의 건강 프로그램, 교육 및 특별활동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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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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