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들, 센터빌서 현대 소나타 훔쳐가 파손

지난 20일 센터빌에서 차량 도난 사건을 당한 한인 소유의 현대 소나타 차량. 뒷 창문이 깨져 있다.
현대·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한 ‘틱톡 챌린지(TikTok Challenge)’ 절도가 북버지니아 지역에서도 확산되는 가운데 한인 피해자도 발생했다.
센터빌에 거주하는 김 모 씨는 27일 “지난 20일 오후 2시35분경, 남편의 차량인 2019년형 흰색 현대 소나타가 센터빌 던킨 도너츠 인근의 타운 하우스 주차장에 주차돼 있었는데 도난을 당했다”면서 “차량은 다음날 인근지역에서 오른쪽 뒤 창문이 파손되고 내부가 엉망진창이 된 상태에서 발견됐으며 차안에 있던 현금 200-300달러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집 근처에 설치된 CCTV를 통해 10대를 포함한 흑인 8명이 제 남편 차 주위를 서성거리다가 이중 3명이 차를 부수고 차를 훔쳐가는 장면을 확보했다”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신문사에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27일 본보에 보낸 이메일에서 “2시58분경 신고를 받고 경찰관이 파견됐으며 도난 현장에는 깨진 유리 창문 조각이 여기저기 있었다”면서 “사건 다음날 오후 1시40분경 도난당한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도난차량이 발견됐고 오른쪽 뒤 창문이 부서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 체포와 관련해 “현재 이번 사건에 대해 형사들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차량 절도범들은 푸시 버튼(Push Button)을 이용한 푸시 스타트 점화(Ignition) 장치가 없는 2010년과 2021년 사이의 현대·기아차 모델을 타깃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도범들은 대부분 10대로 소셜 미디어인 ‘틱톡’의 따라하기 코너인 ‘챌린지(Challenge)’에 차량을 어떻게 훔쳤는지에 대한 수법을 올려 10대 비행청소년들의 도둑질을 부추기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이들 청소년들은 예전에는 스크루 드라이버를 사용해 엔진 시동을 걸던 것을 요즘에는 USB 케이블을 이용해 시동을 걸어 차량을 훔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페어팩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22일부터 지난 1월 17일까지 약 두 달 사이에 24대 가량의 현대 차와 13대의 기아차가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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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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