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즐겨 찾는 공원 관리인 배지 직접 제작해 선사‘화제’ “한인 위해 뭔가 하고 싶어요”

삼일절 배지.
“공원에 오셔서 삼일절 배지(badge) 받으세요.”
한인들이 즐겨 찾는 공원의 관리인(park ranger)이 한인들을 위해 삼일절 배지를 만들어 나눠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볼티모어카운티 케이톤스빌과 맞닿은 엘리콧시티 서쪽 끝 40번 도로 선상에 위치한 파탑스코 벨리 주립공원의 관리인인 제이미 페트루치는 공원 입구 안내소에서 한인이 올 때마다 반갑게 인사하며 삼일절 배지를 건네고 있다. 안내소 앞에는 ‘대한 독립 만세!’라는 삼일절 대표 문구와 함께 태극기가 그려진 안내판이 놓여 있어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페트루치는 삼일절을 전후해서는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방문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페트루치가 이 같은 삼일절 기념 이벤트를 준비한 동기는 그가 관리하는 공원을 한인이 많이 찾기 때문. “한인을 위해 뭔가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공원은 한인이 모여 사는 엘리콧시티에 인접해 있고, 풍광 좋은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트래킹을 즐기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작년에는 ‘추석’ 배지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던 그는 올해는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여러 한인 단체에 이메일로 수소문하던 중 공원 근처 베다니한인감리교회 박대성 목사로부터 답장을 받았다. 그는 2주 전 박 목사를 찾아 한국의 국경일과 명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는 곧 다가오는 삼일절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구글 등을 통해서 번역한 “행복한 독립 기념일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준비했으나, 박 목사로부터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받고 태극기와 유관순 누나가 들어간 그림을 찾아 배지를 제작했다.
그는 지난 26일 베다니교회를 찾아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만든 배지 50여개를 선물했다. 또 박 목사의 자문을 받아 ‘아마존’에 한복도 주문했다. 그는 “한인에게 의미가 큰 삼일절을 함께 축하하고 싶다”며 공원 방문을 당부했다.
공원 주소: Patapsco Valley State Park - Hollofield Area, 8020 Baltimore National Pike, Ellicott City, MD 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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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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