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 국방부가 미국과 F-16V 전투기 관련 후속 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공군사령부의 위탁을 받은 미국 주재 중화민국(대만) 군사대표단과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가 14억4천973만 대만달러(약 623억원)에 체결한 F-16V 전투기의 후속 기술 지원 계약을 공개했다.
국방부는 이번 계약 기간이 이달 13일부터 2027년 연말까지 5년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대만과 미국의 군사협력 교류가 나날이 밀접해져 양측이 체결한 군사 구매 관련 항목이 매우 많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F-16 전투기의 유지 및 보수를 위해 14억7천915만 대만달러(약 636억원) 규모의 기술 지원 계약과 10억8천만 대만달러(약 467억원)를 투입해 F-16 전투기 수명 연장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계약 등 2건의 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측의 기술진이 대만 남부 타이난의 런더 영내에 상주하면서 대만 공군 기술진에게 관련 기술을 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계약은 대만의 F-16 전투기 업그레이드 사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언론은 기술 전수 내용에는 기체 구조와 항전시스템, 엔진 관련 부분도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군의 군사적 압박이 높아짐에 따라 대만을 방문하는 미국 군사 관련 기술팀 등의 규모 및 인원이 필연적으로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군은 자국이 보유한 F-16의 초기형 버전인 F-16 A/B 140대를 최신형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만은 1992년 도입한 F-16 A/B 141대를 F-16V로 성능 개량하는 '펑잔(鳳展) 프로젝트'에 1천296여억 대만달러(약 5조6천억원)를 투입해 2023년까지 성능 개선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나, 2026년 완료 가능성도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9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대만 판매를 승인한 F-16V 전투기 66대를 추가로 들여와 동부 타이둥 즈항 기지에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F-16V는 현대식 항전시스템, 고해상도 화면, 첨단 무장 등을 갖춰 중국군의 함정과 전투기 및 미사일에 대응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2019년 옌더파 당시 국방부장은 일대일 공중전에서 F-16V가 중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J)-20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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