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VA 성정바오로한인성당 설문
▶ 43%, 자녀와 가치관 차이 우려 74%, 한인 사위와 며느리 선호
워싱턴 지역 한인 중 77%가 미국에 이민 와서 가장 좋은 점으로 자녀들의 성공적인 삶과 밝은 미래를 들어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버지니아 페어팩스에 있는 성 정바오로한인성당(주임신부 김태진)이 실시한 전 신자 설문조사(22일 A1 보도 참조) 결과 ‘자녀를 미국에서 키우며 가장 좋은 점’에 대한 질문에 50%가 ‘아이들이 성공적인 삶을 살 가능성이 있어서’, 27%는 ‘자녀 적성을 살릴 수 있어서’라고 응답해 갈수록 팍팍해지는 미국사회이지만 아직은 아메리칸 드림이 유효하다는 의견을 보여줬다.
이와 반대로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부모와 가치관이 달라진다’(43%), 자녀와 멀리 떨어져 거주하게 된다(23%)를 꼽아 자녀와의 가치관 차이 혹은 자녀가 성장 후 자주 만나지 못하게 될 것을 우려했다. 또 마약 등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9%, 자녀의 친구관계가 약하다 9%, 언어장벽으로 조언이 어렵다 등의 기타 9%로 집계됐다.
또 워싱턴 지역 한인 가정의 절반 이상이 자녀와 대화시 한국어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가구의 54%가 자녀와 대화시 한국어로 한다고 답했으며, 영어와 한국어 혼용 27%, 영어만 사용 12%, 부모는 한국어, 자녀는 영어 사용이 7%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자녀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는지를 묻는 항목에 ‘한글학교에 보냈다’ 37%, 집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33%로 나타나 자녀의 한국어 교육과 정체성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특별히 한국어를 가르치지 않았다는 응답도 29%에 달했다.
‘자녀가 결혼할 때 배우자 선택에 대한 문항에서는 ‘한국인이면 좋겠다’ 63%, ‘한국인이어야 한다’ 11% 등 총 74%가 한인 사위와 며느리감을 선호했다. 반면에 ‘인종을 따지지 않는다’ 24%, ‘아시아계이면 좋겠다’는 2%에 그쳤다.
미국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4%가 ‘자랑스러워 하지는 않지만 한국인이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24%는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15%는 ‘특별히 내세우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설문조사에는 202가구(약 700명)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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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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