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강간 및 성 학대 혐의로 기소된 볼티모어의 사립학교 전직 교사가 풀려나 자택에 구금됐다.
볼티모어카운티 경찰은 볼티모어 소재 길먼스쿨의 크리스 벤단(38) 전 교사(사진)를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0대 미성년자를 강간하고 성적 학대를 가한 혐의와 성적 접촉 및 변태 행위에 대한 경범죄 혐의로 지난 3일 체포했다. 하지만 그는 증거 불충분으로 21일 석방됐다.
경찰에 따르면 벤단 전 교사가 2021년 7월과 8월 10대 학생들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세인트 폴 학교와 메도우드 리즈널 공원으로 데려가 옷을 벗고 자신 앞에서 벌거벗은 채로 뛰어다닐 것을 요구했다는 보고를 받은 학교는 벤단 전 교사를 지난 1월 해고했다.
또 다른 피해자인 한 졸업생은 15세 당시 벤단 전 교사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으나, 이를 침묵하지 않으면 누드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받았다고 경찰에 고발했다.
2003년 길만스쿨을 졸업한 벤단은 스키드모어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벤단은 2007년부터 2023년까지 길만스쿨에 재직하며 사회와 지리 과목을 가르치고, 스포츠팀 코칭, 멘토링 프로그램 감독 등을 맡았다. 벤단 전 교사에 대한 예비심리는 3월 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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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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