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방문 목적 등 신청, 전체 17.93% 거부 당해
▶ 팬데믹 기간 2배 급증…‘비자면제국’ 지위 흔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인들의 미국 방문비자 거부율이 급상승하며 다시 두자릿수 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국 지위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연방 국무부가 최근 공개한 2022회계연도(2021년 10월1일~2022년 9월30일) 국가별 방문비자 거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관광이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미국 방문비자(B1, B2)를 신청한 한국인에 대한 비자 거부율은 17.93%으로 조사됐다. <도표 참조>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 18.03% 보다는 다소 낮아진 것이지만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와 직전이었던 2020년 8.46%, 2019년 7.69% 수준 보다는 무려 약 10% 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지난 2014년 21%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행진을 보이며 2017년 9.05%, 2018년 7.96% 등으로 한자릿수 대를 유지해오던 한국의 방문비자 거부율은 가파른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한국인의 방문비자 거부율이 최근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장기체류가 가능한 방문비자를 받기 위한 심사가 그만큼 까다로워지면서 거부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자 면제국 지위 유지를 위해선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아무리 코로나19 팬데믹을 감안하더라도 20%에 가까운 비자 거부율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정부의 비자 면제국으로 지정되거나 유지하려면 대개 3%대의 낮은 비자 거부율을 보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감안하더라도 이같이 높은 비자 거부율이 앞으로 한자릿수 대로 떨어지지 않으면 한국의 비자 면제국 지위 유지가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미비자면제프로그램(VWP)시행 이전의 한국인 방문비자 거부율은 3~4% 수준에 머무르면서 2006년 3.6%, 2007년 4.4%, 2008년 3.8% 등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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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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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비자나 이민서류를 만들어본 사람은 그 어려움을 아는데 정작 드라마에서는 뭔가 한국에서 벗어나고 싶으면 하루이틀만에 "나 내일 미국으로 유학 가". 너무 현실성이 떨어지는//모르는 사람들은 하룻만에 그냥 막 미국 들락일 수 있는 줄 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