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물패 한판, 지신밟기 한인사회 평안·번창 기원

풍물패 한판이 18일 케이톤스빌의 베세토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풍물패 한판(회장 크리스틴 이)이 음력 정월을 맞아 메릴랜드 지역사회를 돌며 한국 세시풍속인 지신밟기를 펼쳤다. 신명나는 풍물소리를 앞세운 풍물패는 하노버의 무궁화노인센터를 시작으로 콜럼비아의 아리랑노인센터, 케이톤스빌의 임마누엘노인센터와 엘리콧시티, 락빌, 벨츠빌 등지의 한인 업소 및 태권도장 등을 돌며 한인사회의 안녕과 번창을 기원했다. 또 메릴랜드총한인회(회장 정현숙)가 몽고메리카운티청사에서 주최한 정월대보름 경로잔치에서도 지신밟기 및 풍물 공연으로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빌었다.
지신밟기는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가정과 사업체의 액운을 몰아내고, 발전과 다복을 축원하는 전래 민속놀이이다. 풍물패를 맞은 노인센터의 한인노인들은 치배들과 함께 어깨춤을 추며 즐거워했고, 풍물패는 버나 및 12발 상모 돌리기 등으로 볼거리를 더했다. 풍물패의 등장을 본 주민들은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보이며 호응했고, 어린 치배들의 귀여운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베세토백화점 및 강남푸드코트의 한영희 대표는 40여명의 치배 및 학부모들에게 떡국과 탕수육을 대접하며 격려했다. 한 대표는 매년 지신밟기 때마다 풍물패 전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판은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한편, 동포사회의 평안을 바라기 위해 매년 정월에 지신밟기를 하고 있다. 지신밟기 후원자들에게는 복을 일구고 해악은 걸러버린다는 의미를 지닌 복조리를 선물한다. 이번 복조리는 지역의 장인이 손수 만들었다. 한판은 지신밟기를 통해 모인 후원금을 올 여름 실시하는 연례 풍물캠프 및 창립 25주년 공연 기금으로 사용한다.
크리스틴 이 회장은 “팬데믹으로 인해 3년 만에 재개한 지신밟기에 많은 동포들이 성원을 보내줘 보람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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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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