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 발생 전 학생 총 소지 학교에 알렸지만 무시돼”
▶ 피해 교사 변호사 주장… 교사, 학교 당국 고소

지난 6일 초등학교 1년생이 수업 중 교사에게 총을 쏜 사건이 발생한 뉴폿뉴스 소재 리치넥 초등학교에 경찰차가 세워져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버지니아의 항구도시인 뉴폿뉴스에서 초등학교 1년생인 6세 남아가 20대 교사에게 총을 쏜 사건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교사의 변호사인 다이앤 토스카노에 따르면 사건 발생 전 가해 학생이 총을 가진 것이 수차례나 고지됐지만 학교 당국의 책임자는 무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 교사 측은 학교 당국을 책임지고 있는 뉴폿뉴스 교육위원회를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토스가노 변호사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당국에서 가해 학생이 갖고 있었던 총기를 미리 찾았더라면 리치넥 초등학교에서 25세의 아비게일 스워너 교사는 총에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학교 당국이 제대로 조치만 취했더라면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변호사에 따르면 스워너 교사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15분-30분경 가해 학생이 다른 학생을 때리겠다고 협박했음을 학교 책임자에게 알렸지만 학교 측은 안전 담당자에게 알리지도 않고 이 학생을 수업에서 배제시키지도 않았다한다.
그리고 오후 12시30분에는 다른 교사가 가해 학생이 총을 들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의 가방을 수색하고 학교 측에 알렸다.
토스카노 변호사는 “그 교사는 학교 측에 그 학생이 주머니에 총을 휴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학교 측은 그 교사로부터 받은 보고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측의 반응은 격분할 정도로 터무니없었다”면서 “보고를 받은 학교 관계자는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당연히 경찰에 연락을 했어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 1시 이후 한 학생이 휴식시간에 가해학생이 총을 들고 있는 것을 봤고 가해 학생이 이 학생에게 누구에게라도 이 이야기를 하면 총을 쏘겠다고 이야기 했다는 것을 세 번째 교사로부터 보고받지만 학교 측은 또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토스카노 변호사는 “가해 학생이 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학 직원이 학교측 관계자에게 사건 발생 한 시간 전에 그 학생을 한번 찾아 볼 수 있느냐고 했지만 이 직원은 ‘오늘 수업이 거의 끝났으니 기다려라’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토스카노 변호사는 학교 측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총격 사건은 수업이 거의 끝날 무렵인 오후 2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가 수업을 하고 있는 중 가해 학생이 방아쇠를 당겼다.
스티브 드류 뉴폿뉴스 경찰국장에 따르면 피해 교사는 손과 가슴에 총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교실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교실을 나왔다.
한편 가해 학생의 학부모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정신병의 일종인 급성 장애(Acute Disability)를 앓고 있었고 아들이 수업을 받을 때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수업에 함께 하도록 돼 있었는데 사고가 발생한 주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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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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