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태·총기·최저임금·마리화나 등 이슈 충돌 예정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 40명, 하원의원 100명이 내일(11일) 리치몬드 의사당에 모인다.
11일 개원하는 주 의회는 다음날 24일까지 30일간 열린다.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법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공화당 글렌 영킨 주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감세안을 비롯해 낙태, 총기, 최저임금, 마리화나, 교육 등 양당의 입장이 확연히 달라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결국 하원과 상원을 오가며 회기 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의원들이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이에 정치전문가들은 비도 내리지 않고 요란하기만 한 ’여름철 마른번개’처럼 “소득 없이 시끄럽기만 한 회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원 장악한 공화당, 상원 장악한 민주당
하원 의석은 공화당 52, 민주당 48석으로 공화당이 우세하고 상원은 민주당 21, 공화당 19석으로 민주당이 우세하다. 그러나 하원의장 타드 길버트, 상원의장 윈섬 시어스 부지사 등 모두 공화당으로 이들 모두 영킨 주지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에 민주당에는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련의 공화당 정책이 강력히 추진될 예정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민주당은 오는 13일 주요 의제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10일) 실시되는 주 상원 7지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상원 의석은 22대 18로 민주당에 한층 유리해질 전망이다.
▲ 주요 의제
양당의 차이가 분명한 안건은 낙태권, 동성결혼, 환경, 마리화나 정책 등이며 영킨 주지사가 제안한 감세안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영킨 주지사는 이미 40억 달러 감세안에 서명했으며 추가로 10억 달러의 법안세 감면도 요청했다. 영킨 주지사는 올해 36억 달러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이 좋아할 만한 선심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무리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주거비용, 최저임금, 낙태권 보장, 교육투자, 친환경 정책 등의 내용을 담은 ‘버지니아 비전’(Vision for Virginia)을 준비하고 있다.
▲ 11월 총선
버지니아 총선은 오는 11월 7일이며 상‧하원 140명 모두를 선출한다. 새로 바뀐 선거구에 따라 실시되는 선거로 현직 의원의 이점 없이 모두가 도전자가 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때문에 선거를 앞둔 의원들은 이번 회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싶어 한다. 당도 중요하지만 지역 유권자를 고려한 법안들이 쏟아질 전망이며 양분된 의회에서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초당적 이합집산도 예상된다. 11월 선거에 앞서 오는 6월 20일 실시되는 예비선거는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선거가 될 전망이다.
<
유제원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