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별 급여 천차만별… 저임금은 교사이직원인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교사 연봉이 미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교육통계센터(NCES)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2021학년도 기준 버지니아의 교사 평균 연봉은 5만9,267달러로 미 평균(6만5,090달러)보다 낮고 가장 높은 연봉의 뉴욕(8만7,738달러)에 비하면 무려 연봉 2만8,471달러가 차이가 났다. 워싱턴 DC(8만659달러)와 메릴랜드(7만4,514달러)보다도 확연히 낮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부터 10년간 미 전국 평균 연봉이 3.5%가 오르면서 메릴랜드 13.4%, 워싱턴 DC 7.1%로 교사 연봉이 급등했으나 버지니아는 0.8%밖에 오르지 않았다.

2020-2021학년도 교사 평균 연봉
특히 2009년부터 10년간(코로나19 팬데믹 포함)의 추이를 보면 미 전국 평균 연봉은 -3.2%이며, 버지니아 -2.4%, 메릴랜드 -4.1%로 낮아졌지만 워싱턴 DC의 경우 오히려 2.9%로 연봉이 인상됐다. 교사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미시시피로 연봉 4만7,655달러로 조사됐다.
전국 교사 평균 연봉은 액수로는 10년 전과 비교해 17.5% 늘어났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오히려 3.2% 낮아진 수치다. 교육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교사부족 사태가 심각한 가운데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신입 교사 채용이 어려운지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사 연봉은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경력과 학력을 소유해도 어느 주, 어느 지역에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실제 보수는 큰 차이가 난다.
미시시피 잭슨의 초등학교 교사가 3만9,000달러를 받는 반면 매사추세츠 보스턴의 한 교사는 15만 달러를 받았다. 두 지역의 물가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도 거의 4배 차이가 난다.
전미교육협회(NEA) 관계자는 “지역 물가를 고려해 교사들의 연봉이 책정되고 있지만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면서 “공립과 사립학교 교사의 임금 차이를 보면 사립학교 교사들의 연봉이 더 높은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의 미래가 달린 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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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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