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노영찬 교수가 중용의 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50명이 넘는 회원이 참석했다.
“새로운 진리를 알려면 과거를 알아야 한다. 진정한 진보가 되려면 과거를 알아야 하는데 자신들의 역사도 잘 모르면서 어떻게 진보를 자처하나. 현재의 진보는 자신들만 옳고, 자신들이 찾는 것만 진리인 줄 착각하는 오만에 빠져 있다.”
지난 10일 조지 메이슨 대학교 존슨 센터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월례강좌에서 노영찬 교수(조지 메이슨대)는 중용 27장에 나오는 ‘온고이지신, 돈후이숭례’와 성경에 나오는 ‘해 아래 새 것은 없다’ ‘새 하늘과 새 땅’ 등을 연결해 진정한 진보에 대해 해석했다.
노 교수는 “복고는 과거로 회귀하거나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나 온고(溫古)는 단순한 복고가 아닌 과거를 따뜻이 품고 가는 것을 말한다”며 고전과 고서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천년이 지난 지금도 읽혀지는 바이블, 논어, 중용, 플라톤의 대화편 등은 시대를 초월해 새롭게 의미가 부여되는 책들로 들었다. 또 과학도 인문학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도 했으며 순환적인 동양적 사고와 일직선 사고방식의 서구적 사고에 대해서도 비교 설명했다.
노 교수는 “과거를 품고 새로워진다는 것은 지난 역사를 어떻게 정리, 해석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요즘 일부에서 말하는 ‘새로움’이라는 것은 편협하고 표면적”이라고 지적했다.
강좌 후 김면기 박사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보수와 진보의 대립이 팽팽한데, 무엇이 참 진리이고 군자가 갖춰야 할 덕성(德性)인지를 고민해 국민들의 평안한 삶을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박옥춘 박사, 김수웅 박사, 김기봉 박사 부부, 최규용 교수, 이찬구 교수, 김용덕 박사, 서휘열 박사 등 50여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강좌 후에는 캠퍼스내 카페테리아로 자리를 옮겨 송년 오찬을 함께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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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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