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간선거에서 일부 의원들은 선거구 재조정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다. 현직 의원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새로운 지역구에 적응하며 상대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펼쳐야했기 때문이다.
메릴랜드 연방하원 6지구의 민주당 데이빗 트론(David Trone·사진) 의원도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선거를 치렀다. 2020년 선거구 재조정에 따라 몽고메리 카운티 외곽 지역이 빠지고 대신 프레드릭 카운티 일부가 포함되면서 공화당에 다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8일 현장투표 집계에서 민주당 트론 의원은 9만6,930표(48.7%)를 얻은 반면 공화당 닐 패롯(Neil Parrott) 후보는 10만2,187표(51.3%)를 받아 5천표 이상 부족한 트론 의원의 3선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우편투표가 집계되면서 트론 의원 11만7,177표(52%), 패롯 후보 10만8,848표(48%)로 역전에 성공해 민주당 의석을 지켜냈다.
최근 조기 투표, 우편 투표가 많아지는 추세로 최종 집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혼전양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6지구에서도 전체 22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선거당일 투표가 15만표로 66%를 차지했으나 조기투표 3만8천표, 우편투표 3만6천표 등 사전투표도 33%를 차지해 결과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됐다.
2018년 연방하원에 입성한 트론 의원은 마침내 3선에 성공했다. ‘토탈 와인’의 소유주인 그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 캠페인에 1,2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패롯 후보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도 트론 의원과 맞붙어 20% 포인트 차이로 패했고 올해 다시 설욕전을 펼쳤으나 4% 포인트로 격차를 줄이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이로써 메릴랜드 연방하원 8석 가운데 민주당이 7석, 공화당이 1석(1지구)을 차지해 기존의 구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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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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