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유권자 지지성향 분석
▶ 여성·흑인·고학력·성소수자= 민주 지지, 남성·백인·종교인·농촌지역= 공화 지지

◆중간선거 유권자 지지성향 분석
이번 중간선거에서 기대를 모았던 공화당의 ‘붉은 물결’(Red Wave)은 예상보다 파고가 높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잠재적 레드 웨이브가 방파제에 부딪쳤다’고 분석했다. 지지층 확대를 기대했던 공화당은 기존의 지지기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결국 민주당과 반반씩 나눠 갖는데 그쳤다.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어떻게 공화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는지, 미국의 유권자들은 어떻게 투표했는지 등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전국출구조사(National Election Pool)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보다 반-트럼프 정서가 선거에 영향을 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등판이 오히려 민주당 결집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남성은 공화(56%), 여성은 민주(53%)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인은 공화(58%)가 우세했으나 흑인은 압도적으로 민주(86%)가 많았다.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Casting Vote)의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을 받았던 라티노 유권자도 여전히 60%가 민주당을 지지했으며 최근 공화당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아시안도 민주 58%, 공화 40%로 여전히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5세를 기준으로 젊은 층은 민주, 노년층은 공화로 양분됐으며 소득별로는 5만 달러 이하는 민주(52%), 이상은 공화(52~53%)가 많았다. 성소수자는 민주(84%)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총기 소유주의 경우에는 공화(66%)가 많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2년간을 평가받는 중간선거였던 만큼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41%로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반-트럼프 성향의 유권자가 56%에 달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결국 선거전에 직접 뛰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지 36%, 반대 60%로 나타났으며 차기 하원의장으로 거론되는 공화당 케빈 맥카시 원내대표도 지지 27%, 반대 53%를 기록해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최악을 막기 위해 차선을 택하는 선거였다는 평가다.
한편 동부와 서부는 민주, 중서부와 남부는 공화가 우세했으며 인구 5만 이상의 도시는 민주, 교외나 농촌 지역은 공화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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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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