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참사 희생자 메릴랜드 합동 분향소 이틀간 조문객 이어져

어린 자녀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한 가족이 분향 후 묵념하고 있다.
“못다 이룬 꿈 하늘에서라도 이루기를 빕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5-6일 콜럼비아 소재 메릴랜드한인회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로 가족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조심스레 국화꽃을 제대에 놓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들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어야 할 참사로 꿈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의 글을 남기며 눈시울을 붉혔다.
합동분향소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메릴랜드 동포들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본보와 메릴랜드한인회, 워싱턴시민학교, 안디옥 선교회가 함께 마련했다.
헬렌 원 한인회장은 “뭐라고 표현을 할 수 없이 슬프고 속상하다”며 “유가족들에게 많은 위로를 전하고 싶어 여러 단체와 합심하여 분향소를 설치하니 힘이 나고 슬픔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문객들은 참사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부인 및 두 아들과 함께 온 황아문 목사(엘리콧시티)는 “가까운 곳에 분향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함께 왔다”며 “한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교무 및 신자와 함께 분향소를 찾은 원불교의 심홍제 교무는 “참사의 의미를 생각하니 참담하다”며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모두가 내면을 성찰하고, 국민 안전에 여야가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틀간 연 분향소에는 장두석 아리랑USA공동체 회장과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회장, 김광훈 6.15 공동선언실천 워싱턴위 공동위원장, 강창구 민주평통 워싱턴지회장 등 100여명이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막바지 선거 운동 중임에도 불구 맨 처음 분향소를 찾아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 마크 장 주하원의원은 “서울을 여러 번 방문한 바 있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분향소를 설치한 단체들에 감사하며, 유가족 모두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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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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