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대사, 양국 대화 필요성 거론
▶ 중 공군, 대만 위협 등 갈등 여전
미국과 중국의 외교 야전 책임자들이 대화 필요성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 봉합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달 미중 정상 통화 비화가 공개되고 중국 공군의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도 이어지는 등 확전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는 19일(현지시간) 미 CNN 인터뷰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평화적인 대만 방문으로 미중관계에 위기가 닥쳐서는 안 된다”며 “이는 중국 정부가 조성한 위기였고 과잉 반응이었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베이징에 부임한 번스 대사의 첫 공식 인터뷰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 3일 대만을 방문했고 중국은 이에 반발해 대만을 겨냥한 군사 위협 강화는 물론 미국과의 대화채널 일부 차단으로 맞섰다.
번스 대사는 “중국이 기후와 관련해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미중을 갈라 놓는 문제에 대해 고위급에서 정기적인 대화가 있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미중은) 중간 지점에서 만나 서로의 차이점과 더 큰 이익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협력을 위해서는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라고도 했다.
중국의 대미외교 현장 사령탑인 친강 주미 중국대사도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은 무력충돌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과 에런 버 당시 부통령의 1804년 결투 장면이 들어간 뮤지컬 ‘해밀턴’의 대사를 차용, “세계는 중국과 미국을 포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다”라고 말했다. 해밀턴의 죽음으로 끝난 200여 년 전 비극적인 결투를 미중 양국이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호소이기도 했다.
물론 미중 갈등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달 7일 미중 정상 통화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만류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20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로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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쭝짱들은 천하에 못 믿을 인간/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