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절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강경파 인사들을 암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은 국적 불명의 미국 거주자에게 인터넷으로 접근해 살인 청부를 하려 했는데, 하필 그가 연방수사국(FBI)의 비밀 정보원이었다.
10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2020년 볼턴 전 보좌관 등의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샤흐람 푸르사피(45)를 불구속 기소했다. 푸르사피는 현재 수배 중이며, 이란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죽음에 보복하기 위해 이란이 이 같은 공작을 벌인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이란 군부 최고 실세였던 솔레이마니는 2020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군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푸르사피의 살인 청부 주문은 구체적이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워싱턴 소재 사무실 주소를 알려 줬고, 볼턴 전 보좌관이 혼자 산책하는 습관이 있다고 귀띔했다. 살인 성공 보수는 30만 달러(약 3억9,000만 원). 협상 초기에는 25만 달러였으나 협상을 거치며 인상됐다.
이란은 이에 대해 “근거 없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란 혐오’ 정책의 일환으로 타당한 증거와 적법한 절차 없이 터무니없는 혐의를 주장해 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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