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힘키 시법원에서 재판이 끝난 뒤 걸어 나가고 있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2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서 마약 소지·밀수 혐의로 구금된 그라이너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로이터=사진제공]
러시아가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라이너(32)가 마약 밀수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이튿날 미국과 죄수 교환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캄보디아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수립된 채널의 틀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죄수 교환에 대한 미국의) 공개적 선언에도 불구하고, 양국 대통령 사이에 특별한 채널이 있고 여전히 작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또다시 공적 외교 채널이 개입하는 식으로 시끄러운 선언을 하겠다면 그건 그들의 일이고 문제"라며 "미국은 전문적이고 차분한 태도로 일하는 법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전날 러시아 법원은 그라이너의 마약 소지 및 밀수 혐의를 인정해 징역 9년과 벌금 100만 루블(약 2천200만원)을 선고했다.
올림픽 금메달 2관왕으로 오프시즌 러시아팀 UMMC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활동한 그라이너는 지난 2월 미국에서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러시아에 입국하다 마약 밀반입 혐의로 모스크바 공항에서 체포됐다.
러시아 당국은 그의 가방에서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액상 카트리지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라이너의 변호인은 그가 지병 치료를 위해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당국이 부당하게 그라이너를 구류하고 있다"며 조속한 석방을 요구해왔다.
최근에는 그라이너와 기업인 폴 휠런 등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을 미국에서 복역 중인 러시아인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 교환하자고 제안해 러시아와 협상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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