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스크 트윗에 대한 SEC 조사에 항의성 문건 법원 제출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는 17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비판적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입막음을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에 따르면 테슬라와 머스크 CEO의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앨리슨 네이선 판사에게 제출한 문건을 통해 "머스크가 여전히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SEC가 머스크와 테슬라를 끊임없는 조사의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법원 문건은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SEC로부터 머스크의 트윗 활동과 관련해 규정 준수 여부를 따져 묻는 내용의 소환장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지 일주일여 만에 제출된 것이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도 여부를 설문조사했고, 문제의 트윗 이후 일주일간 테슬라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다.
SEC는 머스크의 트윗이 지난 2018년 합의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그의 소셜미디어 활동에 대한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SEC가 테슬라의 비상장회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머스크의 트윗에 증권사기 혐의로 소송을 내자, 머스크는 테슬라와 함께 총 4천만달러(약 479억원)의 벌금을 내고 회사로부터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등 공개 성명 일부를 사전에 점검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스피로 변호사는 SEC가 당시 합의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있다며 "SEC가 약속을 깨고 화해명령을 무기 삼아 머스크와 테슬라에 입마개를 씌우고 괴롭히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SEC가 테슬라 주주들에게 분배하기로 약속한 4천만달러의 벌금을 아직도 주주들에게 지급하지 않았다고 테슬라 측은 폭로했다.
테슬라의 이날 반격은 머스크 CEO가 캐나다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의무화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대에 대한 가상화폐 후원금을 조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듯한 트윗을 올린 직후에 나왔다고 CN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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