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 어려움 속 “나름대로 선전했다” 자평
▶ 중복 개최된 어패럴 쇼에 고객 분산효과 아쉬움

한인 의류업체들은 춘계 매직쇼의 평년 수준 매출에 대한 아쉬움을 접고 오는 8월 추계 매직쇼에 대비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매직쇼 행사장 모습. [한인의류협회 회원사 제공]
“평년 수준의 매출에 만족하지만 많이 아쉽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열렸던 ‘2022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가 16일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지난해 8월 추계 매직쇼에 비해 전반적인 매출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의류업체들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평년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같은 시기에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이하 어패럴 쇼)라는 경쟁 관계의 의류 트레이드 쇼가 중복 개최된 것이 결국 부정적 변수로 작용했다는 게 한인 의류업체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16일 폐막을 몇 시간 앞둔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의류업체들은 한결 같이 아쉽다는 말을 빠트리지 않았다. 아쉬움의 근거는 지난해 8월 추계 매직쇼에서 기록했던 매출 성적표다. 당시 참가했던 한인 의류업체들은 나름대로 만족했던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춘계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의류업체들은 지난해 8월 추계 매직쇼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10~15% 정도 하락했다는 게 한인 의류업체들의 말이다.
여성복 전문 업체 대표는 “행사 2일차를 제외하곤 매직쇼에 방문객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10% 넘게 하락했다”며 “위치에 따라서 이보다 더 크게 매출 하락을 본 업체들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8월 추계 매직쇼는 코로나19 사태로 한 해 연기된 후 2년 만에 열리면서 잠재되어 있던 바이어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모처럼 매출 상승으로 한인 의류업체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었던 사례다. 이런 상황적 이유를 감안하면 올해 춘계 매직쇼에서 올린 매출 수준은 평년 수준이라는 게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의류업체들의 공통된 평가다.
춘계 매직쇼에 바이어를 포함한 방문객 수가 저조했던 것을 두고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언급되고 있지만 오미크론 확산과 어패럴 쇼의 중복 개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어패럴 쇼의 중복 개최로 인해 20개 대형 한인 의류업체들이 춘계 매직쇼에서 빠져 나간 자리를 메꾸지 못하면서 과거와 같이 다양한 업체들이 꽉 찬 행사장 분위기 연출에 실패했다는 게 한인 의류업체들의 분석이다. 어패럴 쇼도 행사 내내 썰렁한 행사장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해 어찌 보면 방문객 감소 현상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두 개의 의류 트레이드 쇼에 모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의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오프라인 매직쇼 방문객 발길을 줄어들게 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렇다고 매직쇼 참가의 중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온라인에서 판매가 이뤄지기는 하지만 실제로 제품을 만지고 입어 볼 수 있는 것이 매직쇼와 같은 오프라인 트레이드 쇼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쉽기는 하지만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의류업체들은 주문 받은 물량에 대한 후속 작업에 매진하면서 다가 올 8월 매직쇼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를 내보이고 있다.
또 다른 여성복 전문 업체 대표는 “20개 대형 업체들이 매직쇼에서 빠져 나가면서 방문객 수가 줄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으로 보고 싶다”며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오는 8월 매직쇼에 기대를 품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기대를 품고 있는 것은 비단 매직쇼에 참가한 한인 의류업체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어패럴 쇼에 참가한 20개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어패럴 쇼에 참가한 여성복 전문 업체 대표는 “매직쇼보다는 적지만 나름대로 세운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며 “한 번 해보았으니 8월 어패럴 쇼에는 보완된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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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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