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시 개최 어패럴 쇼와 함께 한인업체들 총력전
▶ 여성복·젊은층 제품 중점, 매출 확대 절호의 기회

춘계 매직쇼가 14일 3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이번 매직쇼를 통해 최대한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인의류협회 회원사 제공]
“매직쇼와 어패럴 쇼 사이에 결승전과 같은 판매 전쟁이 시작됐다”
미주 최대 규모의 의류 트레이드 쇼인 ‘2022 라스베가스 춘계 매직쇼’가 3일간의 일정으로 14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연 가운데 한인 의류업체들이 춘계 매직쇼와 경쟁 관계에 있는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로 나뉘어 참가하면서 양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물밑 판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춘계 매직쇼에 참가하고 있는 한인 의류업체들에 따르면 개막 첫날인 이날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행사장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에 열렸던 추계 매직쇼와 비교하면 첫날 치곤 방문객들의 수가 20%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게 참가 업체들의 공통된 말이다.
춘계 매직쇼에 참가한 한 한인 업체 대표는 “첫날 예상과는 달리 방문객이 그리 많지 않아 한산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첫날 방문객이 많았던 예년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풍경”이라고 말했다.
첫날 방문객 수가 예상과 달리 저조해지자 매직쇼 참가 업체들은 다소 실망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매직쇼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의류 관련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의류 트레이드 쇼로, 특히 여성복 중심으로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 의류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자바시장의 한인 의류업체에게는 올해 전반적인 판매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첫날 방문객 감소 현상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영향이 컸다는 게 한인 의류업체들의 분석이다.
또 다른 매직쇼 참가 업체 대표는 “보통 첫날에는 소위 주류 빅(big) 의류업체들의 바이어들이 부스를 방문해 주문을 해 바쁜 일과를 보냈지만 오미크론으로 라스베가스 출장 인력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남은 2일 동안 반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춘계 매직쇼가 예년만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개막 전부터 한인 의류업체들 사이에서 나왔던 게 사실이다. 춘계 매직쇼 보다 2일 앞서 먼저 개막된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에 20개 대형 한인 의류업체들이 참가하면서 매직쇼 참가 업체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있었다.
20개 대형 한인 업체들이 빠지면서 이들의 자리를 채워줄 신규 참가 업체를 확보하지 못해 비어 있는 부스 자리도 눈에 띄었다는 게 참가 업체들의 말이다.
한산한 행사장 모습은 춘계 매직쇼뿐 아니라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는 20개 한인 의류업체들을 빼곤 타인종 의류업체들의 참여가 극히 저조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컸다는 게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개막일이었던 12일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를 찾은 방문객의 발길이 적었고, 13일은 수퍼보울 경기가 열리면서 오후 3시에 행사가 종료되면서 정상 운영이 불가능했다.
어패럴 쇼에 참가한 한 한인 업체 대표는 “처음부터 예상했던 상황으로 첫 숟가락에 배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기왕 매직쇼 대신 어패럴 쇼를 선택해 나왔으니 남은 2일 더 열심히 뛰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매직쇼 참가 업체와 어패럴 쇼 참가 업체 사이에 묘한 경쟁에 따른 긴장감과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게 두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한인 의류업체들에게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매직쇼와 어패럴 쇼에 각각 참가하고 있는 한인 의류업체들의 매출 성적표에 따라 이들 두 의류 트레이드 쇼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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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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