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등 주가, 인수가보다 크게 떨어져
미 경쟁당국이 인수·합병(M&A)을 까다롭게 심사하는 경향이 커짐에 따라 인수 대상 회사의 주가가 M&A 호재에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저비용항공사 스피리트항공, 모바일 게임업체 징가 등 최근 M&A 대상이 된 회사들의 주가가 인수 가격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에 맴돌고 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블리자드는 MS의 인수 가격(주당 95달러)보다 17%가량 낮은 8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스피리트항공의 주가는 프런티어그룹 홀딩스가 제시한 주당 가격보다 7% 밑돌고, 징가의 주가도 GTA(Grand Theft Auto)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게임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내놓은 인수가보다 7%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통상 피인수 회사의 주가가 인수가격과 5% 이내에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격차는 M&A가 무산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여느 때보다 큼을 시사한다고 WSJ은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M&A의 성사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데에는 최근 경쟁당국이 독점금지 조항을 근거로 주요 M&A에 제동을 거는 경향과 관련이 있다. 연방거래위원회(FTC)가 경쟁 저해를 이유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암) 인수를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한 후 엔비디아가 ARM 인수의 포기를 선언하자 투자자들의 이런 우려가 기우가 아님이 드러났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