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구인난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결근 노동자 증가로 직원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업활동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저널은 지난달 미국 내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직원들의 잦은 이직과 오미크론 확진자 증가로 아직은 많은 기업이 직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자리를 비운 노동자가 지난달 초순에만 880만명에 이르러 주문을 소화하거나 일상 업무를 수행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연출되면서 기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중순 직원 부족으로 영업시간을 10% 감축해야만 했다.
1월 말 기준으로도 전체의 1% 정도 매장은 단축 영업을 했다고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널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피츠버그 소재 페인트 생산업체인 PPG 인더스트리스도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일부 공장의 경우 결근율이 40%에 달했다고 밝혔다.
페덱스는 코로나19로 일할 수 없는 직원들이 급증하면서 지난달 익스프레스 네트워크의 일부 항공화물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지난주에야 정상화했다.
도미노피자는 매장 직원 부족으로 배달이 아닌 포장 주문 시 3달러를 적립해 주고 있다.
구인난과 이직 증가도 기업의 직원 확보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앞서 미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非)농업 일자리가 46만7천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만5천개 증가)의 4배에 가까운 커다란 증가폭이다.
구인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은 뉴욕타임스(NYT)에 "인재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고용주들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물러나지 않았다"면서 "감염자 급증세가 곧 끝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SJ은 최근 몇 달간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이직을 선택한 노동자가 수백만 명에 달했다면서 지난해 12월에는 기업의 모집인력과 이직자 수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노동자들은 이직을 무기로 임금인상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장에서 임금인상을 끌어내기 위해 다른 기업의 영입 제안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 응답자가 조사대상 노동자의 55%에 달했다.
또한 외부 영입 제안이 온다면 현재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자도 64%에 이르렀다.
금융회사 시티 인덱스의 금융시장 선임 애널리스트인 피오나 신코트는 기업의 구인난이 계속되면서 협상의 주도권이 노동자들에게 넘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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