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22센트 가장 높아
▶ 주주친화 효과·주가에 도움

한인은행들이 현금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미은행은 한인은행 중 가장 높은 주당 22센트를 지급한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인 한인은행들이 현금배당 확대에 나섰다. 늘어난 순익을 투자자들과 나누는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하는 것인데 배당주로서 매력이 더해져 호실적에 훈풍을 맞은 주가가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표 참조>
3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현금 배당을 22센트 지급하기로했다. 기존 배당금 20센트보다 10%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은 “배당금 증가는 한미은행의 성과와 잠재력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은행은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은행 중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가장 많은 은행인데 이번에 인상을 결정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이번에 발표된 한미은행 배당금은 2월 7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오는 2월 24일 지급될 예정이다.
배당금을 늘리기로 한 한인은행은 한미은행 뿐만이 아니다. 퍼시틱 시티 뱅크(PCB)는 이번 1분기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15센트로 늘렸는데 이는 이전 12센트에서 25% 인상한 것으로 상승률은 한미은행보다 크다. 여기에 더해 CBB 은행도 1분기에 보통주 1주당 현금 배당을 기존 7.5센트에서 2.7% 인상한 7.7센트 주기로 했다. 2006년 9월 출범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 말 주당 5센트의 현금 배당을 한 US 메트로 은행과 함께 한인은행들이 배당금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US 메트로 은행의 경우 올해에도 2차례 정도 배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인은행들이 배당금을 늘리는 것은 최근 기록한 역대급 실적 덕분이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6개 은행은 지난해 연간 총 순익이 4억달러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무려 110%에 달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호실적을 기록한 만큼 주주 친화정책을 쓸 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 이와 관련해 헨리 김 PCB 행장은 “배당금 인상 발표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주주 친화 정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인은행들은 이번 인상 전에도 그동안 꾸준히 현금배당을 진행해 왔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때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지만 2012년 당시 구 BBCN을 시작으로 재개됐다. 이후 BBCN과 윌셔의 합병으로 탄생한 뱅크 오브 호프는 현금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려 현재 주당 14센트의 분기별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뱅크 오브 호프 주식 1,000주를 갖고 있다면 분기 마다 140달러, 매년 560달러를 현금 배당으로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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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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