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귤녹화병이 주된 원인…낙과가 평소보다 훨씬 많아”

[로이터=사진제공]
올해 미국 오렌지 수확량이 1945년 이후 가장 적을 것이란 전망에 오렌지 주스 선물 가격이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농림부는 올해 플로리다주(州) 오렌지 수확량이 90파운드(약 40.8㎏)짜리 기준 4천450만 상자로 예상된다며 기존 전망치를 낮췄다.
이어 올해 작황이 허리케인 '어마'로 대대적인 피해를 봤던 2017년 때보다 더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농림부의 전망이 정확하다면 올해 오렌지 수확량은 1945년 이후 최소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감귤국은 감귤녹화병이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감귤녹화병은, '귤나무 이'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나무의 영양분과 수분 흐름을 막아 열매가 익지 않은 채 떨어지게 한다. 이 질병에 걸린 과일은 신맛이 강해 상품성도 없다.
감귤녹화병은 2005년 플로리다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이 지역 과수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플로리다주 당국은 지난 12일 낙과가 평소보다 훨씬 많고 수확된 오렌지도 비정상적으로 작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소식에 오렌지 주스 선물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냉동 농축 오렌지 주스의 선물가격은 지난 14일 파운드당 1.50달러에 거래를 마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팬데믹) 이후 50%가량 올랐다.
이어 전날 농림부가 올해 작황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자 선물 가격은 5.1% 급등했다.
미국에서 설탕이 덜 들어간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오렌지 주스 소비는 오랫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주스용 오렌지 공급도 수요 감소와 함께 덩달아 줄었다. 주산지인 플로리다주의 감귤재배 면적은 2001년 이후로 반 토막이 나다시피 했다.
하지만 오렌지 주스 소비는 팬데믹을 계기로 반짝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트레이더들은 주스 가격이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부정적인 관측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렌지 공급이 많다는 점이 그 이유다. 농림부는 브라질의 오렌지 수확량이 가뭄과 냉해에도 불구하고 올해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멕시코와 다른 지역에서 수입되는 오렌지가 미국 내 수확량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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