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한미일 북핵협의차 방미…”한미간 대북 인도적 협력 준비 거의 마무리”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6일 종전선언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요한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한미 간 본격적인 협의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국을 방문한 노 본부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노 본부장은 오는 18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19일에는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까지 포함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그는 "종전선언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좀 더 실무적인 차원의 본격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종전선언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들어가는 대화의 입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북한과 대화 계속 등에 어떤 의미가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한미 정부가 협의를 통해 다각도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 문제에서 미국의 입장 변화 조짐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난달 성김 대표와 인도네시아 협의 때 심도 있게 계속 검토키로 합의했다고 한 뒤 "이번에도 생산적인, 좋은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말에는 "제가 계속 관여하면서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두 나라 모두 종전선언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으로 파악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제안이라고 좋은 평가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묻는 말에 "여러 가지 창의적인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인도적 분야의 대북 협력사업도 거론한 뒤 "한미가 공동으로 하는 것으로 지금 거의 준비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 본부장은 지난 13∼16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의 북핵 수석대표인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회동한 뒤 한국을 들르지 않은 채 곧장 미국으로 이동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지난달 14일 일본에서 만난 데 이어 30일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협의를 하는 등 최근 들어 만남의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역시 지난달 13∼14일 일본에서 회동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협의를 갖는 것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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