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 전말 소상히 보도… “남한과 북한이 하나돼 분노”
하버드대 로스쿨 마크 램지어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해 국제적 비난을 초래한 사태에 미국 주요언론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뉴스통신사 AP통신은 8일 '하버드대 교수의 위안부 관련 주장이 엄청난 논란을 불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를 소상히 전했다.
사태를 언급하거나 설명하는 언론의 보도는 이전에도 간간이 있었지만 주요언론이 자세히 다루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통신은 우선 위안부가 강제로 일하게 된 것이 아니라 자진해서 계약한 매춘부였다는 것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 지배한 국가 출신 위안부가 어떤 학대를 받았는지 분석하는 연구가 수십 년간 진행돼왔으며 1990년대 들어선 위안부 피해자들이 어떻게 위안소에 끌려갔고 일본군을 위한 성적 봉사를 강요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램지어 교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에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하버드대 안팎에서 나온다는 점과 논문 비판에 많은 학자가 동참했고 결국 학술지 게재가 미뤄진 점도 전했다.
또 램지어 교수의 다른 논문들도 조사대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남한과 북한이 램지어 교수 논문에 분노하는 데는 하나였다"라면서 북한이 지난 3일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을 통해 램지어 교수를 비판한 점을 예로 들었다.
통신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한국과 일본 간 정치적 논란을 심화했다"라면서 한국은 일본에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 지도자들은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인한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유엔은 1996년 보고서에서 위안부가 '폭력적이고 노골적인 강압'으로 끌려간 성노예라고 결론내렸다"라면서 "일본은 1993년 담화에서 위안부들이 '의지에 반해' 끌려갔다고 인정했으나 이후 일본의 지도자들은 이를 부인했다"라고 꼬집었다.
일본은 1993년 고노(河野)담화에서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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