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격한 방역수칙 적용…카터 전 대통령·고령 대법관, 건강 우려로 불참

6피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진 취임식 행사장[로이터=사진제공]
미국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축제의 장이었던 신임 대통령 취임식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이 적용됐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역대 취임식 때마다 워싱턴DC 공원과 거리를 가득 메웠던 인파는 자취를 감췄고, 취임식장에는 한정된 축하객들만 자리를 잡았다.
대신 대부분의 미국인은 제46대 바이든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는 장면을 방송과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봤다.
코로나19 사태에다 우익 민병대의 무장 시위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새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퍼레이드 행사는 가상으로 전환됐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취임식 참석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했다.
취임식장 연단 뒤에 배치된 좌석은 6피트(약 1.8m) 간격으로 띄워졌다.
참석자들이 서로를 반기며 포옹하는 것 등도 보기 어려웠다.
통상 미 대통령 취임식에는 20만장의 입장 티켓이 배포되지만, 올해는 1천명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연방의원 앞으로는 본인을 포함해 2장의 입장권만 할당됐다.
과거 신임 대통령 취임식 때 의사당 서쪽 야외무대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축하객들이 입석 전용 코너에서 행사를 지켜봐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USA 투데이는 전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45만명의 관중이 운집했던 내셔널 몰은 일반인 출입이 아예 금지됐다. 대신 그 자리에는 미국 국기가 빼곡히 들어섰다.
코로나 감염 등 건강 문제를 우려해 참석하지 못한 고위 인사들도 있었다.
올해 97세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불참했다.
또 70∼80대 고령인 클래런스 토머스, 스티븐 브레이어, 새뮤얼 앨리토 연방대법원 대법관 3명도 건강상 이유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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