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페어팩스 정부청사 안에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버지니아 센터빌에 거주하는 박지윤 씨의 부모님은 모 헬스케어 소속 간병사로 백신접종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 씨의 부모님은 “당신은 의료 관계자로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겠느냐”고 묻는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국의 이메일을 받았다. 박 씨는 바로 보건국으로 전화했지만 통화가 불가능해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겨우 연결돼 2일 오후 5시에 페어팩스 정부청사에서 백신 접종을 하기로 했다. 백신을 맞기 전에 아프면 안 된다는 관계자의 말에 부모님들은 집안에서 각각 자가격리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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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부모님을 모시고 지난 2일 오후 5시에 페어팩스 정부청사에 갔는데 주차장은 이미 차들로 가득 찼고 수많은 경찰들이 지키고 있었다. 보건국 관계자가 큰소리로 5시 예약자들을 불러 줄을 세운 후 접종하러 온 사람들을 건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건물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3시간을 넘게 기다린 후에야 부모님 순서가 돼 두 분이 같은 사무실에 들어간 후 의료 관계자들이 개인 정보를 물어보고 건강 상태를 체크한 후 백신 접종을 했다”면서 “백신 접종하는데 한 20분 정도 걸렸고 그 자리에서 바로 2차 접종을 오는 30일로 예약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의료 담당자가 원래는 21일 이후에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접종자가 너무 많아서 늦어지게 됐으니 양해를 바란다”고 하면서 “주사를 맞은 후 15분 동안은 일단 가지 말고 차에서 대기해라. 혹시 기절을 하거나 구토,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줬다. 또 백신 접종 후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사람 많은 곳은 가지 말고 조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접종 후 15분이 지나자 가도 좋다는 문자를 받았다. 백신 접종 예약을 5시에 하고 도착부터 다 마치고 끝나는데 무려 4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백신접종 현장상황을 설명했다.
박 씨는 “백신 접종 현장에 가 보니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백신 접종을 주관하는 보건국에서도 체계가 잘 잡히지 않아 접종하는데 20분이 넘게 걸리는데 10분 간격으로 예약을 받아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바람에 접종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면서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 관계자들을 보면서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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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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