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식료품 체인점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를 상대로 제품에 인종차별적 브랜드를 붙이지 말라는 청원이 제기됐다고 CNN 방송이 20일 보도했다.
트레이더 조스는 중국 식료품에 ’트레이더 밍스(Ming‘s)’라는 브랜드를, 중동 식료품에는 ‘아라비안 조스’란 브랜드를, 멕시칸 식료품에는 ‘트레이더 호세’란 브랜드를 붙여 판매해왔다. 창업자의 이름을 딴 ‘조’(Joe) 대신에 중국이나 멕시코의 대표적인 이름인 ‘밍’, ‘호세’를 썼는데 이를 비판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고교생이 2주 전 시작한 이 청원에는 지금까지 1,7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이들은 청원에서 “트레이더 조스의 브랜드 이름 붙이기는 다른 문화들을 이국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인종차별적”이라며 “이는 마치 ‘조’가 정상이고 다른 캐릭터들은 그 바깥에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브랜드 작명법이 “나쁜 (인종적) 고정관념을 영속화하는 이국주의를 은폐한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더 조스는 회사명을 일부 변형한 브랜드를 다른 것으로 대체하는 등 브랜드 작명을 업데이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사망한 뒤 기업들이 인종차별적 브랜드를 퇴출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식품 기업 퀘이커 오츠 컴퍼니는 흑인 하녀의 얼굴이 들어간 ‘앤트 제미마’란 브랜드와 로고를 없애기로 했고, 식품 브랜드 ‘엉클 벤스’도 나비넥타이를 맨 흑인 남성 노인을 이용한 로고를 변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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