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아파트나 주택 렌트를 최소 한 달 이상 내지 못하고 유예한 아시안 비율이 미국 내 인종 중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매체 ‘렌딩 트리’가 1일 발표한 ‘코로나 사태로 인한 주와 인종별 렌트 유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시안 아메리칸의 4.6%가 렌트를 내지 못해 유예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 2.1%의 2.2배가 넘는 것이다. 또 인종별로도 흑인 3%, 혼혈 인종 2.1%, 히스패닉 2%에 비해서도 높은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아시안의 경우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해 고소득층이 많고 전반적으로 더 잘 산다는 인식이 있지만 렌딩 트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아시안이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해 더 높은 렌트를 내고 있는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렌트 유예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오하이오주로 5%에 달했으며 이어 매릴랜드(4.9%), 일리노이(4.1%), 인디애나(4.0%), 오리건과 미시건(3.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렌트 유예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로드아일랜드(0%), 노스다코타와 네브라스카(0.3%), 켄터키(0.5%), 알래스카와 아이다호(0.5%), 하와이(0.7%) 순이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14만4,213 가구가 렌트 유예를 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1.3%로 아직은 렌트 유예 비율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렌트 유예 세입자 숫자로는 가주가 텍사스 14만9,909 가구에 이어 50개 주중 두 번째로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전체 세입자의 31%가 다음 달 렌트를 낼 자신이 없다고 답해 렌트 유예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렌딩 트리가 센서스 자료 등을 토대로 5월29일과 6월2일 사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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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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