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 중남미의 많은 비공식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끊겼다. 위기에 놓인 비공식 노동자 중 대표적인 이들이 수많은 가사도우미들이다.
29일 AFP통신 스페인어판은 유엔 산하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CEPAL) 자료를 인용해 중남미 가사도우미 10명 중 7명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실직하거나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전했다.
식민지 시절을 겪고 빈부격차가 큰 중남미 대부분 국가엔 가사도우미 문화가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CEPAL에 따르면 중남미 전체에 1,800만 명이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으며, 이중 93%가 여성이다.
코로나19로 격리령이 내려지면서 상당수의 고용주가 가사도우미들의 출근을 중단시켰다.
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 속에서도 재택으로 근무를 이어가거나 재택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일부 임금을 보장받는 데 반해 대부분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은 비공식 노동자인 가사도우미들은 일하지 않으면 바로 소득이 사라진다.
36년간 가사도우미로 일한 멕시코 여성 카르멘 에르난데스(59)는 코로나19 이전에 일주일에 다섯 집에서 일을 해줬는데 5월 이후 일이 끊겼다. 다섯 집 중 한 집은 곧 다시 고용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감염곡선의 정점이 지나지 않은 멕시코에선 ‘곧’이 언제가 될지 기약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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