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연간 광고수입 700억달러…’큰 효과 없을 것’ 분석도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주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세계적인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미디어에 광고를 중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광고 중단 결정은 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인 혐오 발언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직접적 언급은 피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페이스북 게시물 처리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페이스북 보이콧에 합류한 업체는 160개사를 넘어서게 됐다.
의류업체 노스페이스,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를 비롯해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와 통신회사 버라이즌 등이 보이콧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보이콧 운동이 실제로 페이스북의 영업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될지는 불분명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폭스뉴스는 올해 남은 기간 페이스북의 미국 사용자들에 대한 광고를 중단키로 한 화장품 업체 유니레버의 예를 들어 보이콧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니레버는 매년 2억5천만달러(한화 약 3천14억원)를 전 세계 페이스북 광고비로 집행한다. 이번 보이콧 결정으로 중단된 미국 사용자들에 대한 광고비의 비율은 10%도 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의 지난해 광고 수입이 700억달러(약 84조2천8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약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페이스북 광고주 중 유니레버 같은 글로벌 업체에서 나오는 수입은 4분의 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800만개에 달하는 소형 업체들이 지불하는 광고 수입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광고주들이 지갑을 닫는 상황에서 대형 광고주들의 이탈은 페이스북으로서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란 반론도 제기된다.
투자분석가들은 페이스북의 3분기 매출 신장률을 7%로 예측하고 있다. 상장 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한 듯 페이스북의 주가는 지난 26일 8.3%나 폭락했다.
문제는 보이콧 운동이 좀처럼 사그라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 보이콧을 미국 소비자들뿐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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