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우치 NIH 연구소장…”상황 악화하면 취약층은 대규모 모임 가지 말아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 등 취약 계층은 장거리 여행이나 많은 인파에의 노출을 피하라고 미 보건 당국자가 8일 권고했다.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만약 당신이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라면 비행기 탑승, 장거리 여행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 그리고 재고할 뿐만 아니라 크루즈선을 타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이라면, 감염될 경우 문제에 빠질 위험이 상당히 크다.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것은 권고"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사회 확산을 보고 있다"며 "만약 당신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상황이 더 악화한다면 국가가 대규모 사교 모임에 대한 접근법을 재고해야 할 수도 있다"며 "그것을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건 상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이라면 대규모 모임에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지역사회 확산을 계속 보게 된다면, 나는 당신이 큰 모임에 대해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검사와 관련, 9일까지 40만 건의 검사가 이뤄질 것이며 다음 주말까지 400만 건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이 출연한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에서는 진행자가 검사 능력과 관련, 미국과 한국을 비교해 거론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목요일까지 캘리포니아에서 516명만 검사했지만, 한국에서는 첫 지역사회 확산 사례가 나온 뒤 1주일 안에 6만6천명 이상이 검사받았고 한국은 하루 1만명을 검사할 수 있다면서 왜 미국이 뒤처져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파우치 소장은 "초반에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민간 부문을 참여시켜, 말 그대로 수백만 번의 검사로 넘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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