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사회보장국 사칭 비용지불 종용 잇달아
▶ 주로 시니어 겨냥 범죄
“당신의 소셜번호가 정지됐습니다”
연방 사회보장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을 사칭해 돈을 뜯어내는 전화 사기가 최근 LA 카운티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카운티 검찰이 사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24일 LA카운티 검찰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회보장국으로부터 당신의 소셜번호가 정지됐거나 훼손됐다는 식의 전화를 받았다면, 사기 전화니 바로 끊어라!”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러한 전화사기는 주로 노인들을 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전화받은 주민에게 당신의 소셜번호와 관련된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됐으며, 이로 인해 사회 보장 혜택을 받을 자격이 사라질 상황이고 거짓말을 한다.
이어 그럴듯한 말을 붙여 현재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화받은 주민을 설득한 후, 은행 계좌 인출, 신용 카드, 심지어 상품권으로 지불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또한, 사기범들은 경찰을 사칭하며 이러한 소셜번호 관련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면 체포된다고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작년(2019년) 한 해 동안 38만 9,563건의 정부기관 사칭 사기가 보고됐는데, 이 중 사회보장국을 사칭한 사례가 16만 6,190건으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사회보장국 사칭 사기는 2018년 3만 9,427건이 발생했었는데, 1년만에 약 4배로 뛴 셈이다. 2018년만 해도 국세청(IRS)을 사칭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순위가 역전됐다. 2019년 사회보장국 사칭 사기로 인해 총 3780만 달러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의 중간 손실액은 1,500 달러였다.
LA카운티 검찰은 “소셜번호나 은행 및 금융 정보를 절대 함부로 제공하지 말고, 수상한 전화를 받으면 전화를 끊고 사회보장국 관련부서((800)772-1213)에 전화하거나 해당 지역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19년 전국 정부기관 사칭 사기 중 사회보장국 사칭이 가장 많았던 가운데, 메디케어 등 보건 당국을 사칭한 사례(3만 3,277건)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IRS(7,677건), 경찰 등 사법당국(3,740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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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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