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잇단 확진자 발생에 유스케·열린음악회·가요무대 방청 없이 진행키로
▶ 대규모 평가단 필요한 ‘불명’·‘슈가맨’·‘복면가왕’등 어쩌나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7일 오전(한국시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관광객 및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국내 첫 '2차 감염' 사례까지 등장하면서 방송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KBS 2TV '뮤직뱅크', MBC TV '쇼! 음악중심', SBS TV '인기가요' 등 지상파 3사 공개 방송 프로그램이 이번주 모두 방청객 없이 생방송을 진행하기로 한 상황에서 다른 공개 방청 프로그램들도 당분간 '무방청'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BS는 31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열린음악회'와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 '가요무대', '개그콘서트'를 방청객 없이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컨트롤타워 지침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에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기에 이르자 '관객 없는 무대'라는 선제적 대응을 택했다.
특히 '열린음악회' 측은 "녹화는 당분간 관객 없이 진행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 관객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공개 방청을 잠정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이번이 일회적 조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방청객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판정단' 역할을 하거나 무대 현장감을 살려야 하는 음악 예능들이다. KBS 2TV '불후의 명곡'과 JTBC '슈가맨3', MBC TV '복면가왕',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7'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슈가맨3'는 10∼40대로 분류된 방청객이 아는 노래가 나오면 전구를 밝히는 포맷으로, 방청객 참여가 중요하다. 가수들이 노래 실력을 겨루는 '불후의 명곡'과 '복면가왕'은 방청객 투표로 승패를 정하고, 추리적 요소가 섞인 음악쇼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7'는 가수의 정체가 밝혀졌을 때 청중 리액션이 프로그램 분위기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맷 수정이 불가피한 '복면가왕' 측은 현재 녹화를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고 있다. 당장 녹화 스케줄이 코앞이었던 JTBC '슈가맨3'는 이날 평소대로 방청객들을 모집한 채 녹화를 진행했다.
JTBC 관계자는 "녹화장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 열 감지기를 마련해두는 등 최선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복면가왕'과 '너의 목소리가 보여7'은 2월 중순께 녹화 일정이 잡혀 있다. 두 프로그램 관계자는 "추후 상황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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